▲ 전국다문화 도시협의회장인 김병수 시장<사진 중앙>을 비롯해 유엔난민기구, 전국다문회도시 고문도시인 시흥시 임병택시장<사진 왼족서 네번째> 등이 난민의 지역 정착 등을 위한 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김포시청

김포시청서 지난 28일 전국다문화 도시협의회 주관으로 ‘국제사회에서의 난민 보호 협력 체계 및 역할, 국내 난민·이민정책의 방향’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을 맡고 있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전국다문화 도시협의회 고문 도시인 시흥시 임병택 시장과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보 질리안 트릭스와 한국대표부 대표 전혜경 등 6명이 참석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협약 등의 국내 이행을 감독하고, 정부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지원하는 기구다.

이 중 한국대표부는 국내에서의 난민, 난민 신청자, 무국적자 등의 보호는 물론 현지 통합 등을 위해 지원하는 유일한 국내 대표 국제기구다.

간담회에서는 국제적 난민협약과 국내 정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모범 사례 현황을 비롯해 국내 다문화 도시 중 김포시와 시흥시를 대표로 한 지자체 현황 및 수용 경험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보는 “난민을 수용한 지방자치단체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라며 “이주민과 난민의 사회적응 및 통합을 위해서는 법무부와 같은 중앙부처와의 심도 있는 협력 논의는 물론 그 외 학계, 타 지자체, 시민사회 등과의 지속적인 접촉이 필요하다”라며 적극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지난해 미얀마 난민을 수용한 시흥시 임병택 시장은 난민들의 초기 정착과 현지 통합을 위해 지자체가 중심이 되는 ‘능동적인 정책 수립’과 인적·재정적 지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수 시장은 국내 난민 통합을 위한 중앙정부와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협의회의 역할 증대에 따른 협조 필요성과 이민청 설립을 통한 체계적 정책 수립과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김 시장은 "지리·역사적으로 외국인 수용성이 높지 않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김포에 정착해 경제적 자립을 이뤄 사는 난민 ‘줌머인(people)’을 예로, ‘난민 등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혜경 한국대표부 대표는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지자체의 어려움을 같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날 간담회가 난민과 외국인 주민에 대한 직접적이고 긴밀한 정책을 시행하는 지자체와 유엔난민기구 간의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