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구성 후, 지난 2년간 금융비 부담과 분양가 상승 책임 누가 지나?
▲ 김포통합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들어설 사우5A도시개발사업부지. /사진제공=김포통합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

김포시 사우5A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공동주택용지에 공급하는 지역주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일보 4월 3일 10면 김포시 '스카이타운 주택 조합' 설립변경 인가>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조합은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롯데건설을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2569명 중 서면출석을 포함해 1323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조합은 토지권원확보 동의 건 등 3건도 가결 처리했다.

예상했던 대로 전임 조합 집행부와 비대위에 일부 조합원들이 납부한 선납금 및 후원금 추인의 건은 부결됐다.

지난달 새 집행부를 출범시킨 조합은 사업정상화를 위한 조합원 화합을 위해 사업 장기화에 대한 책임 대신, 전임 집행부와 비대위에 일부 조합원들이 낸 선납급 등을 사업비로 추인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번 임총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따라 정당한 조합업무가 아닌 용도로 지출된 비용에 대한 전임 집행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가 불가피하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비대위의 오판과 이들의 선동으로 새로 구성된 전 조합 집행부의 허송세월로 인한 사업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 부담과 분양가 상승 등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조속히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이번 임총결과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토지비 검증을 거쳐 다음달 총회를 열어 토지비 정산과 등기 이전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비대위에 맞서 구성된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조합원(신사모)는 법원(2심) 판결에 따라 지난 2월 임시총회를 열어 과반이 넘는 조합원 찬성으로 조합장 해임 등 6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지난달 조합 설립변경을 신청해 시는 신임 조합장 자격요건과 법률 검토를 거쳐 지난달 30일 통합스카이타운조합의 조합장과 임원 변경을 인가했다.

김포시 사우동 300번지 일대에 19만4807㎡의 사우5A도시개발 사업지 내 10만3904㎡의 공동주택용지에 2906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공급하는 이 사업은 2020년 12월 착공을 앞두고 추가 분담금에 반발하는 비대위 주도로 2021년 추가 분담금 없는 사업추진을 내세워 새 조합 집행부가 구성됐지만 2년 넘게 사업 중단 사태를 벗어나지 못해 조합원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