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노위원장 2년5개월 만에 가석방 출소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구속, 3년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지 2년5개월여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화성시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나온 한 전 위원장은 마중 나온 모친과 김영환 현 민주노총 위원장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이 땅의 노동자 계급이 더는 정치꾼들의 들러리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동지들과 함께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와 지지자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한상균, 그가 왔다", "나의 위원장 한상균,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교도소 주변에 걸고 한 전 위원장의 출소를 기다렸다.
일부 노조원들은 영상촬영을 위해 교도소 앞을 찾은 보수성향의 '엄마부대' 활동원 3명에게 "무슨 염치로 왔느냐"라며 항의하다 어깨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4일 서울 민주노총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지난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어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허가하기로 했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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