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 청라 커넬웨이 모습.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청라국제도시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라 커넬웨이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6일 낮 12시쯤 찾은 청라 커넬웨이는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울 7호선 연장 사업은 석남동~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을 총 6공구로 나눠 진행 중이며, 3공구에 해당하는 커넬웨이 현장에서는 가게 바로 앞까지 펜스가 쳐져 있었다.

산책로로 조성된 청라 수변로는 청라 최대 번화가 상권이다. 하지만 현재는 공사로 인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길이 20여m였던 통행로가 공사로 절반 이상 줄면서 유동인구가 급감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공사 소음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커넬웨이에서 치킨가게를 운영 중인 장모(56)씨는 “공사로 인해 가게 주변 경관도 안 좋아졌고 소음으로 인한 불편도 크다”며 “산책로인데도 걷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 공사 전과 비교해 30~40% 떨어졌다”며 “공사 계획이나 진행 사항을 상인들에게 공지해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청라 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40대 박은희씨는 “예고 없이 밤이건 낮이건 폭파음이 들려서 무섭고 시끄럽다”며 “지나가다가 피해를 볼까봐 공사장 근처는 잘 안 가게 된다”고 털어놨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황모(38)씨도 “강아지 산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사장 주변을 지나다니긴 하지만 가끔 통행도 막고 소음이 있어서 불편하다. 공사가 빨리 끝나 예전처럼 물도 흐르고 공원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2022년 당시 관련 법상 보상할 근거가 없어 경관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상인들과 협의를 봤다”며 “추후 공사 진행 사항을 알리는 설명회는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예진 수습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