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교통망 확충
상대적 열악 문화·녹지 수요
시교육청·대학 등 이전 불발
'소외론' 상응 공약 제기될 듯
▲ 신현·원창동, 가좌동, 석남동 일대는 일찌감치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개발이 급속히 진행됐다. 최근에는 원도심 재개발 수요가 크다. 신현동 일대 원도심 전경. /사진제공=서구
▲ 신현·원창동, 가좌동, 석남동 일대는 일찌감치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개발이 급속히 진행됐다. 최근에는 원도심 재개발 수요가 크다. 신현동 일대 원도심 전경. /사진제공=서구

서구는 급격히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회의원 선거마다 선거구 획정 논란을 빚었다. 20대 총선 이전까지 서구는 강화군과 함께 서구·강화군 갑·을로 나눠 선거를 치뤘는데, 강화군은 을선거구였다. 총선을 불과 2달을 앞둔 시점에 확정된 22대 총선에서는 기존 서구갑에서 청라 1~2동이 제외되면서 원도심이 대세를 이루는 선거구가 됐다.

원도심에서는 국민의힘계가, 신도심에서는 민주당계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 선거구 개편이 당락에도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대 의원이었던 이학재 전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영입인재 1호 박상수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에서는 김교흥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가좌, 석남, 신현·원창동 일대는 제재단지·목재가공단지·수출공단 5단지 등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일찍 개발이 진행돼 공장, 아파트단지, 상가들이 밀집돼 있어 원도심 재개발 수요가 높다. 가정동은 노후 아파트단지 재개발·재건축이 화두다. 원도심 대표적인 개발단지인 루원시티 일대 교통 연결망 확충과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 녹지에 대한 수요도 높다.

현역인 김교흥 민주당 국회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구갑 관련 공약으로 '서울까지 20분대, 교통혁명 중심 서구'를 열겠다며, 남청라IC-서인천IC-신월IC 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내세웠다.

이중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맞물려 국토교통부는 2022년 2월 경인고속도로 남청라IC~신월IC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정부 법정계획에 반영해 사업이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의 상부 공간 활용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진행중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경인고속도로를 서쪽으로 연장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와 연결하고 신월IC까지 19.3㎞ 구간에 지하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41억원으로 추산되며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됐다.

석남역을 중심으로 한 녹지대 조성 공약은 경인고속도로 도화IC~서인천IC 구간의 지하화와 함께 향후 본격화될 도시재생뉴딜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의 서구 이전, 인천대 단과대학 서구 유치 등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원도심 소외론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공약제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 녹지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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