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마지막 날인 6일 진행된 시민퍼레이드 모습 /인천일보DB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마지막 날인 6일 진행된 시민퍼레이드 모습 /인천일보DB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지난 3일 개막 타종 행사를 시작으로 6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인인화락(人人和樂),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길'을 주제로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S)과 태풍 미탁 등 영향으로 프로그램이 축소 운영됐으나, 알찬 시민참여 프로그램들로 아쉬움을 채웠다.

축제 기간 동안 행궁광장과 장안공원, 수원천, 화홍문 일원에서는 다양한 체험·전시·공연들이 펼쳐졌다. '조선핫플레이스', '행궁오락관', '수원화성축성체험', '수원화성지도 그리기' 등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4~5일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린 미디어아트 진찬연 '한중록 1795'는 화려한 미디어아트와 궁중무용을 결합한 공연을 관람객에게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의 브랜드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실제 진찬연이 거행된 봉수당에서 224년 만에 재현돼 의미가 컸다.

5일 열린 '국제 자매도시의 밤'에서는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전통공연단이 화성행궁 광장 무대에 올라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열린 장용역 수위의식과 함께 장안문에서 장안사거리 행궁광장까지 이어지는 '시민퍼레이드'가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했다. 시민퍼레이드는 시민경연퍼레이드와, 연합풍물단·한복퍼레이드, 사회공헌퍼레이드, 거리공연퍼레이드 등으로 구성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민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창룡문 연무대 일원에서 폐막 공연 '야조(夜操)'의 무대가 이어졌다. 정조대왕이 능행차 넷째날 거행한 야간 군사훈련을 화려한 공연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름다운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통무예와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수원화성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비롯한 개막 공연 '품(品)', '2019 음식문화축제' 등의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안상아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