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은 최근 4년간 평균 2건에 그쳤던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사고가 올해만 48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도로 오진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사고는 총 55건이며, 이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48건이 올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국제공항 2건, 김해국제공항 1건, 제주국제공항 1건, 광주국제공항 1건 순이었다. 국적사는 27건, 외항사는 28건으로 집계됐다.
민 의원은 "공항의 안전사고는 인적·물적 피해가 없더라도 해당 공항은 물론 대한민국 국격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유도로 및 활주로의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국내 공항 내 관제와 조종시스템을 둘러싼 실태점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은 관제탑과 조종사 간의 소통 문제"라며 "조종사·관제사 인적과실 예방 대책과 전국 관제시설에 대한 안전감독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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