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은 다양한 계층에서 성평등 의식교육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 경기양성평등센터가 남성과 여성의 경험을 고루 반영한 콘텐츠를 만들어 성평등지수를 높이는데 역할을 다하겠다."
지난 4월 (재)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 내 문을 연 경기양성평등센터 안태윤(56·사진) 센터장은 3일 "경기도의 성평등 수준이 하락 추세에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성별 거부감을 줄여 성평등 교육의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성평등 현황에 대해 안 센터장은 "성평등 지수가 낮을수록 성평등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내 남성과 여성은 성평등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평등의식·문화영역인 가족분야의 경우 가족관계 만족도나 가사노동 시간, 육아휴직자 성비 등을 포함하는데 경기도가 최하위권인 15위를 기록했다"면서 "가족분야에서의 성평등 의식격차를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경기양성평등센터는 하반기동안 도민의 성평등 의식수준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교육문화사업을 준비 중이다.
안 센터장은 "도내 곳곳에 성평등 관련 이슈를 확산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계층에게 제공할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각 지역 자원을 활용한 성평등 이슈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껏 정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는 공무원이 해왔지만 도민들도 직접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정책들이 성평등한 지에 대해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제로 도민들이 성평등한 정책이라고 체감하고 있는지, 또는 해당 제도가 그러한 수준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센터장은 '시민강사 양성'과 '성평등 정책 시민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통해 성평등을 도민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마을활동가와 시민 등에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각 시·군에 양성평등센터 인프라 구축을 도울 계획"이라며 "이 같은 장치들이 작동되면 성별영향평가가 이뤄진 지역별 정책들이 얼마나 성평등하게 작용하고 있는지 도민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아기자 asa8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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