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제조업·고성장서비스업 지속고용 기반 마련
IT 등 전문화된 저비용 창업단지 조성 노력 요구

오는 10월 인천이 300만 인구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인천은 그동안 공항과 항만 인프라와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다지며 단기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국내 유일의 광역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향후 세계인이 주목하는 동북아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인천은 지역 특성상 고용과 노동 환경이 타지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구 300만 도시 위상에 맞는 안정적이고 질 높은 고용환경과 제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인천지역은 고용률과 실업률에서 모두 전국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인천이 타 지역에 비해 고용에 구조적 문제점들이 집약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천은 전통적으로 1차 금속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등 낮은 부가가치 위주의 산업구조와 기업의 소규모 및 영세성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결국 중소기업들이 적절한 근로자를 고용하기 어려운 '구인난'과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근로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힘든 '구직난'을 동시에 만든다.

인천의 산업별, 직위별 고용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최근 송도, 청라, 영종 등 신도시에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인천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제조업의 고용흡수력이 약화되고,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심화되는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 상용직 고용률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비임금 직종과 임시·일용직의 고용률은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지역 특색에 맞는 장기적 관점의 고용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전통 제조업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서비스업이 지속적인 고용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고용 효과가 높은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자체 주도로 IT 등의 전문화된 저비용 창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청년층의 신규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노년층의 일자리 확충과 재취업 기회 확장에 대한 노력도 요구된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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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일자리 구축해야 인천이 300만 인구 달성을 앞두고 고용확대를 비롯한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의 고용률은 61%로, 전국 60%보다 높았다. 그러나 인천의 실업률(5.1%) 역시 전국(3.6%)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가운데, 청년 실업률은 11.9%에 달했다. 산업별, 지위별 격차도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5년 인천 제조업의 고용률은 전년대비 16%, 서비스업은 10% 증가한 가운데, 건설업은 5% 농림어업은 1% 감소했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와 전기·운수·통신·금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