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거래액 전년 대비 26.6% 늘어 … 전체 15.1%
역대 최고비율 기록 … 소비자 외출자제 심리 영향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전체 소매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온라인쇼핑 거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6월 소매판매액은 29조 3450억으로, 전년동월(31조 4800억)에 비해 0.6%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12.4%, 대형마트 9.5%, 전문소매점 8.4% 감소한 반면 편의점은 전년대비 34.6%, 무점포소매가 16.8%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메르스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주거지 인근의 상점이나 온라인을 주로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 4340억원으로 지난해(3조5020억원)보다 26.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15.1% 규모로, 온라인쇼핑이 활성화 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온라인쇼핑은 '농축수산물','음·식료품' , '생활·자동차용품', '아동·유아용품', '가방' 품목에서 전월대비 각각 55.5%, 54.5%, 49.7%, 39.3%, 37.2%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꽃 구매율은 15.6% 감소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은 상품은 '서적 및 문구'(30.7%),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26.4%),'가구'(25.7%) 순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신발 및 가방'(6.7%p), '화장품'(6.3%p),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 (5.5%p), '의복'(4.7%p) 등의 판매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 및 가방'의 경우, 작년동월대비 전체 소비판매액이 16.2% 감소한 반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30.1% 증가했으며 '화장품'도 전체 소비판매액이 4.1% 감소세를 보였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4.7%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가운데에는 특히 모바일 쇼핑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6월 모바일쇼핑거래액은 1조 9780억원으로 전년보다 79.8% 증가하고, 5월대비 4.1% 늘었다.

모바일쇼핑거래액은 전체 온라인 쇼핑의 44.6%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 다양화 되면서 향후에도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