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미술관 '고정수 작가' 초대전
내일부터 한달간 신작 27점 전시

친근한 소재로 인간성 회복 갈구



▲ 고정수 조각가.

인천 출신 조각가 고정수(68·사진)씨가 창원 문신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인천남고와 홍익대를 나온 고정수 작가는 원시적인 소박성을 구현하며 40년 넘게 여체조각을 주제로 한 일관성 있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고정수는 조각가 문신(1923~ 1995)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2회 문신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27일부터 한 달간 개최되는 고정수 작가의 초대전에선 '새총 곰의 초대'란 주제로 27점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지난 50년간 여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한국적인 여성상을 추구해 오던 그가 이번 전시에'곰'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것은 획기적인 작업의 대변신이다.


▲ <달콤한 순간>

지난해 문신미술상 수상 이후 불철주야 작업에 매진해 온 작가는 신진조각가 못지 않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이번전시를 준비해 왔다. 의인화된 곰을 표현한 이번 작품은 브론즈, 돌, 알루미늄 래핑, 공기조형물 등 다양한 재료들로 시도됐다.


▲ <물구나무서기>

단란한 가족애와 천진난만한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곰 작업들은 관람객에게 순수함과 행복감을 전달하며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의 회복을 갈구한다. 고정수는 현대미술의 어려움을 멀리하며 미술관의 문턱이 더욱 낮아지기를 희망하는 작가다. 친근하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을 추구하고 있으며 '예술은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는 그의 사명 아래 일상적인 삶속의 소박한 주제를 통하여 관람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희망한다.


▲ <킥보드타기>
고정수는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1년 국전 대상을 비롯한 금호예술상(1985), 선미술상(1986), 문신미술상(2013)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외 주요 미술관 및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1983년부터 18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055-225-7184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이진준 '문신상 청년작가상'

지난 13일 열렸던 문신미술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문인수를 비롯한 6명의 심사위원은 문신선생의 위상에 맞는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올해는 본상 수상자를 내지 않았으며 청년작가상은 설치미술가 '이진준'씨를 선정했다.

작가 이진준(41세)은 미디어의 빛을 이용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예술가다. 특히 서울 상암동 DMC에 미디어공공조각으로 영구 설치된 'THEY' (2010)를 비롯 최근 2013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환경조형물 및 대형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진준은 서울대 경영대학 및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조소과에서 석사학위 취득후 영국 첼시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미디어시티 미디어 설치 예술작품 공모 1등상(2008), 아르코 미술관 개인전을 비롯 7회의 개인전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관 기획전에 40여회 참가했으며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한국, 인도, 일본 등 국내외 전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