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전 5연승 끝 … 타선침묵 1대2 석패
인천 SK의 곰사냥이 '5'에서 멈췄다.
인천 SK 와이번스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6차전에서 두산 최준석에 2점 홈런을 내줘 1-2로 패했다.
올 시즌 두산전 전승을 거뒀던 SK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14승2무7패를 기록하게 됐다. 3연승 행진 마감.
계속된 1점차 승부로 비룡들의 피로도가 쌓였을까,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선취점은 1년 7개월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이호준의 몫이었다.
2군에서 낮 경기를 치르고 김성근 감독의 낙점을 받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은 첫 타석에서 재활의 슬픔을 달랬다. 2루에는 볼넷을 고른 뒤 박정권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박재상.
이호준은 두산 선발 구자운의 직구를 노려쳐 깨끗한 중견수 안타를 기록, 박재상을 홈으로 불러 들여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학은 SK에게 두산전 싹쓸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 144㎞에 이르는 빠른 볼과 127㎞의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선을 유린하던 선발 이영욱은 4회 두산 차세대 거포 최준석에 홈런을 내주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아야 했다.
4회 2사후 김동주에 좌전안타를 내준 이영욱은 131㎞ 슬라이더로 카운터를 잡으려다 힘 좋은 최준석에 120m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1-2 역전패 했다. SK는 6회 무사 1·2루의 황금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김강민과 박재상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박재상의 강한 타구가 두산 안경현의 글러브로 빠져 들어가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250 2루타와 1천400안타에 단 1개만 남겨뒀던 김재현은 8회 대타로 나왔으나 삼진으로 물러나 기록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 관중은 4천535명였다.
/김지환기자 blog.itimes.co.kr/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