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복귀전 '빛바랜 적시타'
인천 SK 내야수 이호준(사진)이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화끈한 중전 안타로 첫 타점을 기록하며 복귀식을 마쳤다.
이호준은 3일 1군에 등록하자마자 문학 두산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적시타로 박재상을 홈으로 불러 들여 타점을 기록했다.
이호준이 1군 무대를 밟은 것은 2005년 10월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575일만이다.
준플레이프 탈락 이후 지난해 1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된 이호준은 신경계통 질환으로 소집 해제 통보를 받은 뒤 전지훈련에 참가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호사다마랄까?
의병제대 해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이호준은 오른쪽 검지를 다쳐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훈련을 거쳐 2군 경기에서 25타수 8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김성근 감독에 존재감을 알렸다.
정근우의 부상으로 속이 상했던 김 감독은 이날 2군 경기가 열린 도원구장을 찾아 이호준의 상태를 살폈고 세번째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자 즉석에서 1군행을 지시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두번째 타석까지 보고 계형철 2군 감독에게 '계속 2군에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얘기를 전해들은 모양인지 다음 타석에서 어떻게든 넘기려고 애쓰는 게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로 선취 1타점을 올린 이호준은 4회 우익수 플라이, 6회 삼진, 9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김지환기자 (블로그)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