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단협위반 고발 … 한시적 계약 일단 수용
경기도월드컵관리재단이 지난 달 30일 구조조정 인사안을 전격 처리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사대상자들이 재단측이 제시한 3개월간 한시적인 계약에 동의했다. <본보 3월27·28일 5월1·2일자 1면 보도>
그러나 노조는 재단이 단체협약을 위반한 데 대해 경기도노동위원회에 재단을 고발한데 이어 산별전환을 결의해 총력투쟁에 들어갔다.
3일 경기도월드컵관리재단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 재단측이 제안한 3개월 한시계약안에 대해 밤늦게까지 논의한 결과, 계약을 해지한 채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일단 재단측에서 제안한 3개월 한시계약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어 3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어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공공노조는 월드컵노조로부터 교섭권을 넘겨받아 재단측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부당해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했다.
노조는 3개월 한시계약을 받아들이면서 부당해고의 사유가 사라졌다고 보고, 이날로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에 내고, 단체협약 위반 혐의로 재단을 고발했다.
그러나 재단측은 3개월 한시 계약안을 직원들에 제시해 단체협약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노조 대응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2일 지사가 서명한 위임장을 재단측에서 갖고와 4일 1차 단체교섭을 가졌다"며 "노조는 이후 재단측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으나 지난 달 30일 전격적으로 계약해지안을 통과시키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현권기자 (블로그)j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