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와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10일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아 시민과 유권자의 선거 참여를 돕기 위해 ‘유권자에게 유익한 선거해설’을 모두 10회 게재합니다.
그 마지막 시간에는 ‘수검표 등 부정선거 불식’에 대해 소개합니다.
결전의 날을 맞은 제22대 총선에서 29년 만에 부활하는 게 있다. 바로 '수검표' 절차. 개표할 때 사람이 하나하나 손으로 투표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추가된 것이다.
개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인데 그만큼 개표 결과도 약 2시간 정도 늦게 발표될 전망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개표 결과 경우 투표 다음 날인 11일 오전 2시 전후, 비례대표 당선자는 같은 날 오전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인천시선관위 설명을 들어보면 그동안 투표지 분류기를 거쳐, 은행에서 돈 세는 기계처럼 생긴 '계수기'에 넣어 몇 표인지 집계하던 과정 중간에 '수검표'가 추가된다.
먼저 지역구 투표용지를 하나하나 펴 투표지 분류기에 넣고, 광학 센서가 빨간색 기표 도장을 인식해서 어느 후보자를 찍었는지 각각 분류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투표지 분류기가 해킹되거나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직전 21대 총선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되며 관련 소송도 줄을 이었는데 법원에서 인용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수검표를 추가했다. 1995년 분류기 도입으로 자취를 감췄던 작업이 29년 만에 부활했다.
이전엔 계수기에서 한 장씩 떨어지는 투표용지를 눈으로만 빠르게 확인했다면 이제 손으로 살피는 과정을 중간에 한 번 더 거치는 셈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후보 정당 수가 많은 관계로 역대 최장 51.7cm 긴 용지를 사용하면서 분류기 사용이 어려워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확인하는 '수개표'가 이뤄진다.
지난 8일 인천시선관위 김귀옥 위원장은 지역 내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 등 선거사무 현장을 점검하며 개표 신뢰도 쌓기에 열중했다.
김 위원장은 “사전·우편투표함의 24시간 공개와 수검표 등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인천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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