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북도면 주민, 사전투표 참여 “영종도·신도 연도교 건설 가장 절실”
▲ 5일 인천 옹진군 북도면 유일한 사전투표소인 북도면 주민체육센터로 투표 하기 위해 보행보조용의자차를 끌고 들어오는 한 주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인천 옹진군 북도면 유일한 사전투표소인 북도면 주민체육센터에는 오전부터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려는 지역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인 연도교로 연결된 신·시·모도와 장봉도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천 옹진군 북도면은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2㎞밖에 떨어지지 않아 삼목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이면 신도(신도바다역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내년이면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연도교가 완공돼 자동차로 약 5분이면 건너갈 수 있게 된다.

전통적으로 인천 옹진군은 강화군과 함께 지역에서 보수 초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4·10 총선에서 인천 중구강화옹진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는 이날 북도면 주민체육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사전투표소에 도착한 배 후보는 입고 있던 빨간색 선거 운동복을 벗어 타고온 차에 놓고 투표소로 들어갔다.

선거법에 따라 투표소 반경 100m 이내에서는 어떠한 선거운동도 금지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부터 인천옹진군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북도면 주민 이효창(74)씨는 이날 투표소에 나와 감독을 하고 있었다.

이 씨는 “투표소 반경 100m 이내에는 선거 운동원이 들어와 있어도 안 되고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거나 명함 등을 나눠주는 것도 철저히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배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나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도 이곳에 와서 사전투표를 했었다”며 “중구·강화·옹진은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필요한 곳이고 그만큼 힘 있고 검증된 국회의원이 필요한 곳이다.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유권자들께서 평가해주신다면 이번에도 다시 저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감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하고선 북도면에는 오늘 처음 들어왔다”며 함께 온 신영희 인천시의원, 이종선 옹진군의원과 지역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바로 떠났다.

▲ 5일 인천 옹진군 북도면 유일한 사전투표소인 북도면 주민체육센터에서 사진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배준영 후보

이날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북도면 주민들이 꼽은 지역 최고 현안은 단연 영종도-신도 연도교 건설이었다.

총 사업비 1514억원을 들여 총 길이 3.26km, 왕복 2차로(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 포함)로 건설하는 연도교는 현재 공정률 62% 상태로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북도면 주민 차학원(83) 씨는 “(북도면 주민들이) 가장 기다리는 건 영종도-신도 연도교 건설이다. 다만 지금도 관광객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앞으로 다리가 연결되면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도 주민 김영태(71)씨는 “앞으로는 모도와 장봉도를 잇는 연도교가 건립돼야 한다”며 “당장 모도만 하더라도 더 많이 관광객이 찾아오려면 해안둘레길을 만들고 어촌 체험 행사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날 만난 한 북도면 주민은 “요즘은 조심스러워서 가까운 사람끼리도 웬만하면 정치 얘기는 안 하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섬이고 대부분 노인인데다 6·25 때 내려온 피난민 출신도 많아 보수세가 강한 편”이라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인천옹진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옹진군 총선거인 수는 1만8798명으로 북도면 2044명, 연평면 1907명, 백령면 4380명 대청면 1343명, 덕적면 1828명, 자월면 1290명, 영흥면 6006명이다.

5~6일 사전선거 기간에는 각 면에서 1곳씩 사전투표소가 운영되고 10일 본투표 당일에는 총 25곳에 투표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 투표 기간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소연평도에서 대연평도로 가는 배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를 거쳐 자월도 가는 배(행정선) 2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글·사진-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