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분당구 을 김병욱 후보(민∙59)가 상의를 탈의한 채 ‘바디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사진제공=김병욱 후보 SNS
▲ 김은혜 후보(국∙53)는 자동차 광고를 패러디한 이색 선거운동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제공=김은혜 채널 갈무리

제22회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예비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상의를 탈의하고 선거운동을 펼친 후보부터 ‘조용한’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까지 후보들 간 열띤 총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성남 분당구 을 김병욱 후보(민∙59)가 상의를 탈의한 채 ‘바디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김 후보는 자신의 인터넷방송 채널을 통해 “용기 내 바디프로필을 촬영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분당 지역의 재건축 의지를 담아 특별한 선거운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같은 선거구의 경쟁 후보인 김은혜 후보(국∙53)는 자동차 광고를 패러디한 이색 선거운동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09년 방영된 국내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이 영상은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란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김 후보는 분당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가질 수 있었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의미를 해당 광고 패러디를 통해 함축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 고양 정에 출마한 김용태 후보(국∙56)는 호위무사로 분장한 배우 서범식과 함께 선거운동을 펼쳤다./사진제공=김용태 후보

고양 정에 출마한 김용태 후보(국∙56)는 호위무사로 분장한 배우 서범식과 함께 선거운동을 펼쳤다.

서범식 배우는 일산서구 덕이동 주민으로 김 후보의 진정성에 공감하고 감명을 받았다며 김 후보와 일산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서씨는 “일산 주민으로서 답답한 마음에 선거운동에 나섰다”며 “김용태 후보가 일산 주민의 재산가치와 일산의 미래가치를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하남시 을 김용만 후보(민∙37)는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김 후보는 “친환경, 저탄소 정책 공약을 제시한 만큼 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아 기획했다”며 자전거로 선거운동을 벌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반면 요란스러운 선거 대신 ‘조용한’ 선거를 택한 후보들도 있었다. 안양 동안구 을에 출마한 이재정 후보(민∙49)는 음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선거유세에 나섰고 또 화성시 정 유경준 후보(국∙62)도 음향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