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화, 거대 양당 찬-개혁신당 반

철새 오가고 소형 갑각류 서식
市 제1호 지정 시도 '암초' 즐비
찬성 민주 맹성규·국힘 손범규
토지 소유주 보상 방안 등 제시
반대 장석현, 관광벨트화 대안

인천 신도심을 대표하는 송도국제도시를 지역구 한 연수구 을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 B의 빠른 준공이 목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개통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는 “정부·여당과 긴밀하게 협의해 순조로운 공사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앞두고 있지만, 부지 보상 등 넘어야 산이 많다. 남동구 갑의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추가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는 구월2지구 개발이익금 투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는 여기에 “소래포구 등과 연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남동구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폐염전과 갯골 등 자연 해안을 살펴볼 수 있는 '인천의 보배'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 일본이 양질의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조성된 소래염전은 1996년 폐쇄되면서 현재의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남았다.

이후 폐염전과 갯골엔 철마다 철새들은 물론 칠면초, 퉁퉁마디, 나문제, 달뿌리풀 등 염생식물과 농게, 칠게, 갈게, 도둑게, 방게 등 소형 갑각류도 살펴볼 수 있는 자연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인천시는 소래공원, 해오름공원, 송도람사르습지, 그리고 경기 시흥시의 시흥갯골 생태공원까지 연결해 총 660만㎡를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소래습지 일대 22만3000㎡를 소유한 토지 소유주와의 소유권 문제, 시흥시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비협조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타래처럼 얽힌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해 오는 4·10 총선에서 인천 남동구 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는 각자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맹 후보와 손 후보는 소래습지 국가공원 지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을 보였다.

맹 후보는 사유지 보상을 위해 추가 국비 확보를 약속했다.

맹 후보는 “8000년 이상의 형성 역사를 가졌고,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행성 갯골을 가진 소래습지는 그 상징성도 뛰어나다”며 “국가도시공원은 2016년 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는 있으나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먼저 첫 삽을 뜰 수 있느냐가 보다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역시 국가공원 지정을 위해선 토지 소유주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게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속도감 있는 해결을 위해 그는 구월2지구 개발이익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시흥시의 불참으로 시흥시와의 정무적인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국가도시공원 지정화를 추진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세 후보 중 유일하게 국가공원 지정을 반대한다.

국가도시공원의 지정이 주민에게도 큰 이익과 혜택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장 후보는 인천시나 남동구가 소래습지의 운영권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국가도시공원보다는 남동구가 운영하는 자연공원과 도시공원 수준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며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그 자체만으로 발전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소래포구를 비롯한 지역과 연결한 소래 관광벨트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체험 마을과 맛집 소개 프로그램, 문화예술과 역사를 즐길 수 있는 테마 공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포함한 소래 관광벨트를 개발하겠다”이라고 덧붙였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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