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8일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운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조국 심판은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 인근인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총선 출정식을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이 1당을 차지하는 날 그나마 그들의 폭주, 역주행을 저지해왔던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반드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해야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읍소하건대 민주당에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 달라”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국민’만 보고 찍으시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들이 물러갈 것이다.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이 민생이고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이라며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우리는 정치·경제·민생 개혁을 할 것인데 선결 조건은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왜곡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밝혔다.

인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역사를 똑바로 알고 전달해야 한다”며 “북한군 개입설이 사실이라면 제가 5·18에 참여했을 때 미국계인 저는 죽었을 것이다. 그 자체가 북한 개입설이 거짓임을 증명한다”고 했다.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윤영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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