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남성 중심, 4년전 판박이
여성 3명·3040세대 5명 출마 그쳐
제3정당 바람, 지역에선 시들시들
16명 전과 기록…상당수 음주운전
4·10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됐지만 50대 이상 남성 중심의 후보자 구도는 이번 총선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또한 거대 양당 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3지대 정당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힘이 빠진 모양새를 보이며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인천시선관위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인천 14개 선거구에 39명이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4개 선거구에 후보를 모두 배출했지만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부평구 을 선거구 각 1명만 공천하는 데 그쳤다. 개혁신당 역시 3명밖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무소속은 4명이다.
후보군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여성과 청년 비율은 4년 전보다 뒷걸음질 쳤다.
39명 중 후보자 중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동구미추홀구 을) ▲국민의힘 이행숙(서구 병) ▲무소속 이영자(연수구 갑) 3명(7.7%)에 그친다.
이는 21대 총선 당시 후보자 52명 중 여성이 25%(13명)에 달했던 것에 비해 17.3%p 떨어진 수치다.
청년 비율 역시 소폭 감소했다. 4년 전 3040세대 후보자는 8명으로 15.4%를 차지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5명으로 줄어 비율 역시 12.8%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제3정당은 인천에서 기를 못펴고 있다.
특히 4년 전 6명 후보를 배출한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선 녹색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김응호(부평구 을) 후보 1명만 공천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의 홍영표 후보 역시 부평구 을에 출마해 두 후보가 격돌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개혁신당 역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평구 갑 문병호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후보자가 장석현(남동구 갑)·최인철(서구 갑)·권상기(서구 병) 3명으로 줄었다.
한편 인천 후보자 39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41%)은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상당수 후보가 음주운전 경력이 있었다.
인천 후보자 중 최대 자산가는 국힘 윤상현 동·미추홀을 후보로 240억4551만원 재산을 신고했고 같은당 배준영 중구·강화·옹진군 후보가 52억614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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