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4개 선거구 39명 후보 등록
50대 이상 남성 중심, 4년전 판박이
여성 3명·3040세대 5명 출마 그쳐
제3정당 바람, 지역에선 시들시들
16명 전과 기록…상당수 음주운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일인 28일부터 후보자들 간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4년 동안 국회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전국적으로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4명·비례대표 46명)을 뽑는 가운데 인천에서는 후보자 39명이 도전장을 냈다. 만 18세 이상 청소년부터 투표권을 갖고 선거에 참여하며 어느 때보다도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사진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인천지역 후보자들 모습.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사진출처=선거관리위원회

4·10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됐지만 50대 이상 남성 중심의 후보자 구도는 이번 총선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또한 거대 양당 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3지대 정당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힘이 빠진 모양새를 보이며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인천시선관위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인천 14개 선거구에 39명이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4개 선거구에 후보를 모두 배출했지만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부평구 을 선거구 각 1명만 공천하는 데 그쳤다. 개혁신당 역시 3명밖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무소속은 4명이다.

후보군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여성과 청년 비율은 4년 전보다 뒷걸음질 쳤다.

39명 중 후보자 중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동구미추홀구 을) ▲국민의힘 이행숙(서구 병) ▲무소속 이영자(연수구 갑) 3명(7.7%)에 그친다.

이는 21대 총선 당시 후보자 52명 중 여성이 25%(13명)에 달했던 것에 비해 17.3%p 떨어진 수치다.

청년 비율 역시 소폭 감소했다. 4년 전 3040세대 후보자는 8명으로 15.4%를 차지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5명으로 줄어 비율 역시 12.8%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제3정당은 인천에서 기를 못펴고 있다.

특히 4년 전 6명 후보를 배출한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선 녹색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김응호(부평구 을) 후보 1명만 공천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의 홍영표 후보 역시 부평구 을에 출마해 두 후보가 격돌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개혁신당 역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평구 갑 문병호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후보자가 장석현(남동구 갑)·최인철(서구 갑)·권상기(서구 병) 3명으로 줄었다.

한편 인천 후보자 39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41%)은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상당수 후보가 음주운전 경력이 있었다.

인천 후보자 중 최대 자산가는 국힘 윤상현 동·미추홀을 후보로 240억4551만원 재산을 신고했고 같은당 배준영 중구·강화·옹진군 후보가 52억614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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