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높이기 합동 기자회견
세제·금융지원·규제완화 목청
22대 1호 법안 추진 한 목소리
前 삼성전자 사장 지원 사격도
▲ 경기지역 국민의힘 13명의 후보는 18일 오전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반도체 공약 합동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방문규 후보 캠프

4·10 총선을 앞두고 경기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을 제정을 통해 각종 세제·금융지원,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천·수원·용인·화성·오산시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13명의 후보는 18일 오전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반도체 공약 합동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선거구는 이른바 '반도체 벨트'에 속한다.

참석자는 송석준(이천) 후보와 수원에 출사표를 던진 김현준(갑)·홍윤오(을)·방문규(병)·이수정(정)·박재순(무) 후보, 용인시의 이원모(갑)·이상철(을)·고석(병)·강철호(정)·한정민(을) 후보와 김효은(오산) 후보다. 여기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고동진(서울 강남병) 전 삼성전자 사장이 지원 사격을 나왔다.

이 같은 발표는 올해 1월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추진력을 더해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은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특별법을 근거로 반도체 관련 역점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후보들은 이를 위해 각자 지역별 공약을 제시했다.

김현준 후보는 “장안구 북수원 일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성균관대 등 우수한 인적 자원이 풍부해 첨단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에 최적의 입지”라며 “이곳 34만평 부지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첨단 산업 직접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수원) 인재 인큐베이팅 허브·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통합 행정청 신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 글로벌 반도체 밸리의 워라벨 문화도시 ▲(오산) R&D 중심 반도체-AI-항공우주 맞춤형 인재 육성 ▲(이천)첨단배후산업단지 조성 ▲(화성)반도체특성화고 설립 등을 약속했다.

대표로 특별법 제정 결의 선언을 한 방문규 후보는 “여기 모인 후보들은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반도체 정책을 일괄 처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인허가 신속 처리, 3대 인프라(인력·수력·전력) 조성 등을 통해 반도체 초격차 혁신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