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점]
정무부시장 이력 행정경험 풍부
10년 가까이 우직하게 섬 지켜

[조택상이 보는 배준영]
지역 일 보다 중앙당에 더 열심
배 후보는 금수저…난 흙수저

[이것만은 자신 있다]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
옹진 여객선 완전공영제 강조

선거만큼 냉혹하지만 명쾌한 승부전은 드물다.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꿨고 한발 더 나아갔다. 4월10일 우리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다. '인천' 000선거구의 대표 일꾼으로 뽑혀 4년간 국민이 부여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지역을 위해, 나아가 국가를 위해 활동한다. 각 정당의 목표는 '정권 창출'이다. 거대 양당이 공고한 대한민국에서 '맞수'는 숙명이다. 그만큼 상대를 훤히 들여다보며 총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을 알아야 나를 알 수 있다'. 승자는 단 1표만 더 받은 자다. 인천 14개 선거구에서 맹활약 중인 후보들은 어떤 생각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있을까. '맞수'가 바라보는 '맞수'를 <인천일보>를 통해 만나보자. <인천일보>는 14개 선거구 후보에게 공통질문 5가지를 전했고, 답을 취합해 지면에 반영한다.


▲ 조택상 예비후보.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조택상 예비후보.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맞수' 국민의힘 배준영 예비후보와는 이번 총선까지 벌써 세 번째 승부다.

20대 총선에서 조 예비후보는 정의당으로, 배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왔지만 무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게 패했다.

4년이 흘러 21대 총선에서는 조 예비후보가 당을 바꿔 더불어민주당으로, 배 예비후보는 같은 당으로 출마했다. 이 선거로 배 예비후보는 가슴에 배지를 달았고, 조 예비후보는 국회가 아닌 인천시에서 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활동했다.

'와신상담'의 4년.

조 예비후보는 '맞수'인 배 예비후보의 장점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인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넓은 지역구에서 섬 구석구석까지 다닌 사람은 바로 나, 조택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천에 구청장과 정무부시장을 지낸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예비후보는 바로 나, 조택상”이라고 스스로를 추켜세웠다.

배 예비후보의 약점을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건 좀 아쉽다”거나 “이것만은 내가 더 낫다”라는 질문에 조 예비후보는, 직설적으로 “배준영 예비후보는 지역구 의원이지만 지역현안보다는 국민의힘 중앙당 일에 더 열심”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배 예비후보가 당에서 맡은 4·10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종합상황실 기획본부장 활동을 언급한 것이다.

조 예비후보는 “일례로 영종 주민이 바라는 이민청 유치와 관련해 배 예비후보는 오히려 경기도 고양시에 가서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나는 보수텃밭인 우리 지역구에서 10년 가까이 우직이 지켜내 섬 이름과 섬 특성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대를 '금수저'에 자신을 '흙수저'에 비유하며 “조택상은 민생과 민심, 현장을 중시한다”고 평했다.

총선에서 주민과의 약속에서만큼은 조 예비후보가 '맞수'보다 자신했다. 그는 “상대 후보는 옹진 대형여객선 인천시 보조금으로의 해결만을 강조한다”며 “난 옹진 대형여객선의 완전공영제 실현을 위해 국비 확보·법 개정 추진·타 지역 벤치마킹 등을 하겠다. 완전공영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배 예비후보에 평가는 거침없었다.

조 예비후보가 판단하는 배 예비후보에 대한 물음에 “주민의 결실도 본인이 해냈다며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는 언론플레이와 숟가락의 대가”라며 치열한 총선전을 예고했다.

20여 일 총선 '승부'를 앞두고는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악의적인 선동과 숟가락 정치를 멈춰달라”며 “언론플레이를 거두고 공명선거하자”고 제안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