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교수 비대위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결정
아주대 동참…성대는 논의 중
▲ 인천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일보DB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의과대학 교수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도내 소재한 의과대학 교수들도 집단 사직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날 총회를 열고 20개 대학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5일은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의 의견 제출 마지막 날로 기한 내 의견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보건복지부가 직권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도내에서는 아주대가 포함됐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지난 12일부터 3이간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주대 의대 교수 400명 중 261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응답자 중 96.6%는 단체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단체 행동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직접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교수는 77.8%에 달했다.

사직서 제출 시기는 54.7%가 전공의 또는 학생의 피해(면허 정지, 유급 등)가 발생한 시점이 적합하다고 답했고 지금 바로 사직서를 작성하자는 의견도 37.2%로 나타났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 되자 외래 진료 방식에 대해서도 응답 교수의 75.1%가 야간 당직, 응급실 근무 등으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외래 진료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집행 행동 논의를 본격화 하고 있다. 성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번주 중 비대위를 출범하기로 하고 다른 대학들과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은 전날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번 사태 계기는 정부가 갑작스럽게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되돌아갈 퇴로가 없다고 본다, 정부가 전향적으로 다시 한번 논의의 장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것과 관련해 “교수님들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런 의견을 표명하시는 것 같다”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