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지난 15일 경제과학진흥원에서 11개시와 공동으로 생활 인구 이동 데이터 등 민간 데이터를 구매해 활용하는 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11개시와 공동으로 생활 인구 이동 데이터 등 민간 데이터를 구매해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5일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민간 데이터 공동구매는 처음으로 도와 시가 함께 도민들에게 데이터를 무료 공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11개 시·군은 고양·광명·부천·수원·시흥·안산·안양·용인·포천·하남·화성시다.

공동구매 목록은 ▲생활 인구나 유동 인구의 이동 현황을 알 수 있는 통신 데이터 ▲카드 소비 데이터 ▲기업 신용 데이터 ▲특정 신용등급에 속한 인구수 등을 알 수 있는 신용 통계 등 수요가 높은 51종의 민간 데이터다. 이 데이터들은 행정서비스 개선, 정책 결정 지원, 도민 생활의 질 향상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도는 51종 가운데 50m 단위 유동 인구 분석처럼 대외 공개가 어려운 데이터를 제외한 32종을 개방해 도민 누구나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 데이터는 전국 최초로 개방되는 생활 이동 인구(통신 인구 정보를 기반으로 이동 수단과 목적 확인 가능) 데이터와 5개 카드사(국민, 비씨, 롯데, 삼성, 하나) 정보를 결합한 카드 소비 데이터다. 어느 지역에서 어느 요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고, 주로 어떤 소비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등의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데이터를 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 웹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도는 ‘경기데이터드림’을 통해 5월 중순 공개한다.

이 밖에도 도는 이번 민간 데이터 공동구매가 시·군별 행정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시·군의 데이터 열람과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시·군별로 데이터를 각자 구매해 공유할 수 없었다.

도는 지역 간 ▲데이터 융합 활용 ▲과학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분석 활성화 ▲공통 현안 과제 발굴 등 데이터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군 데이터 협의체를 운영한다.

이수재 도 AI빅데이터산업과장은 “민간 데이터 공동 구매 및 활용 사업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이용권의 확대와 시·군 간 데이터 공동 활용 기반 마련에 목적이 있다”며 “데이터의 활용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지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