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vs친명' 관심 집중
수원시 병 방문규-김영진
분당구 을 김은혜-김병욱

화성시 을, 이준석 출마 눈길
분당구 갑 안철수-이광재
▲ 14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지역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현준(갑), 홍윤오(을), 방문규(병), 이수정(정), 박재순(무),더불어민주당 김승원(갑), 백혜련(을), 김영진(병), 김준혁(정), 염태영(무). /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연합뉴스

4·10 총선 무대에 오를 경기지역 거대 양당의 대진표가 4곳만 빼고 모두 완성됐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4일 오후 6시 현재 국민의힘은 하남을 선거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지역 60곳 중 59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부천병·을, 안산갑, 평택갑 선거구 등의 경선 결과를 발표해 57곳의 후보를 정했다.

민주당에서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는 부천갑, 안산을·병이고, 국힘에서는 포천가평 한곳만이 남아있다. 전략공천 지역구를 보면 민주당 10곳, 국힘 15곳이고, 단수공천은 민주당 24곳, 국힘 27곳이다.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눈여겨볼 경쟁 구도가 드러나고 있다.

먼저 '친명 vs 친윤' 대결이 눈에 띈다. 수원병에서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국힘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간 친명 vs 친윤 대리전을 치른다.

또 의정부갑에서는 민주당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대통령실에서 내려온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이, 하남갑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의원이 대결을 펼친다. 성남분당을에서도 친명 김병욱 의원과 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맞붙는다.

화성을 선거구는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 4일 화성을 출마를 발표하면서 '총선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민주당에서는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후보를, 국힘에서는 삼성전자 DS부분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 후보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이 대표는 거대 양당 영입 인재들과 경쟁을 벌인다.

성남분당갑에서는 원조 친노로 불리는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국힘 잠룡인 안철수 의원에 도전장을 던져 결과가 주목된다. 여기에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이 가세해 '틈새 노리기'에 나선 형국이다.

시흥을에서는 5선인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6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6선이 되면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는 관례상 다수당 최다선 의원 중 의장을 선출해 왔다. 또 민주당 탈당 후 국힘 소속으로 출마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의 경쟁도 흥미롭다. 전날 인천일보·경인방송 여론조사 결과 조 의원은 50.4%, 김 전 시장은 30.9%의 지지율을 보였다.

법조인 출신들의 맞대결도 있다. 의왕과천시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국힘 최기식 예비후보가 본선에서 만난다. 이 의원은 최 예비후보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20여년간 법조인의 길을 거쳤다.

수원시갑에서는 고등학교 동문 대결이 성사됐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수성고 31회 출신이고, 국힘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2년 선배인 29회 출신이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