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세월호 유족과 인천시민 등 200여명은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출발해 부평구 인천가족공원까지 4.16㎞를 1시간 30여분간 행진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으로 향하는 모습.

“(우리가) 연결될수록 더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1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노란 조끼를 입은 세월호 유족과 시민, 세월호 참사 10주기 위원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출발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 시민행진단’이 이날 인천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시민행진단은 참사를 기억하며 안전 사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도보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참사 날짜인 ‘4월16일’을 잊지 말자는 뜻을 담아 행진 길이는 4.16㎞로 설정했다.

이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출발해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까지 4.16㎞ 구간을 1시간 30여분간 걸었다.

참석자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힌 노란 조끼∙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뗐다.

행진 과정에서 최순화씨는 시민들에게 뛰어가 노란 리본을 건넸다. 그는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군 어머니다.

최씨는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함께하겠다는 표시”라며 “한 분이라도 더 노란 리본을 달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 시민행진은 오는 16일 서울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행진에 앞서 유족과 세월호 참사 10주기 위원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정부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사과도 하지 않고 진실을 숨기는 데만 급급해 왔다”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온전한 진실을 찾아 참사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전상우∙정슬기∙추정현 수습기자 awardw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