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 차량.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인천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중상을 입은 동승자를 놔두고 달아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인 전날 오후 8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아버지 차로 운전한 사실이 들통날까 봐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에 대한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향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음주 수치를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A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경우 A씨와 함께 달아난 B씨 등 20대 여성 2명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10분쯤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20대 남성 C씨만 타고 있었으며, 그는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모두 지인 사이로 확인됐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