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훈아, 데뷔 55년 기념 콘서트 /예아라·예소리 제공·연합뉴스

가수 나훈아(77)가 데뷔 58년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설명했다.

▲ 나훈아의 편지 /예아라 제공·연합뉴스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며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적어 오는 4월에 열리는 콘서트가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는 오는 4~7월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에서 개최된다.

한편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해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