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4일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3기 레드팀 쓴소리 청취 및 도지사 답변’ 시간을 갖고 관행적으로 작성되던 주간업무보고서를 줄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가 도청에서 관행적으로 작성되던 주간업무보고서를 줄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는 3기 레드팀의 요구사항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4일 북부청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3기 레드팀 쓴소리 청취 및 도지사 답변’ 시간을 가졌다. 레드팀은 김 지사가 2022년 9월 도정을 비판적 시각에서 보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됐다. 3기 레드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활동한다.

3기 레드팀은 이날 그동안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도정에 대한 과감한 비판과 쓴소리를 김 지사에게 쏟아냈다.

레드팀은 “매주 회의를 위한 관행적인 주간업무보고서 작성은 행정력 낭비입니다”, “도지사 참석 행사·일정이 수일 전 변경되거나 불참통보 등으로 실무부서는 힘이 들어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주간업무보고서와 관련해 김 지사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자”며 “꼭 필요하면 제목과 핵심만 나오게끔 해서 짧게 작성해달라.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종이 없이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잦은 일정 변경 건에 대해서는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원활하게 소통해 변동 없이 확정되도록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 2월 안에 실천에 옮기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레드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의 하나로 매일 구내식당에서 발생하는 잔반 줄이기 실천을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잔반 줄이기 캠페인, 잔반 없는 날 운영·홍보, 잔반 없는 직원 인센티브 지급 등을 언급하면서 “이른 시일 내 매일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자”며 관련 부서에 추진을 지시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