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교육청 전경.
▲ 인천시교육청 전경.

올해 인천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생 수가 3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학부모들은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평준화 지역 일반계고 모집 결과, 296명이 탈락했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정원인 1만8049명을 초과하는 1만8345명이 일반계고 진학을 희망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떨어지게 됐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인천지역 고등학교 입학 전형 실시 계획'에 따라 중학교 내신 성적의 석차 백분율을 바탕으로 일반고 모집 정원만큼 배정 대상자를 합격시켰다.

학교별로 1지망자가 정원 미달일 경우에는 지망자 전원을 1지망 학교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후순위 지망자 중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만약 지망자가 모집 정원을 초과할 경우엔 지망자를 중학교 내신 성적에 따라 배열한 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정하게 된다.

일반고 입학 전형에 탈락한 학생들은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특성화고나 특수지로 분류되는 강화·옹진군, 중구 영종지역 일반고로 지원해야 한다.

결국 이번에 탈락한 296명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이 맞지 않은 학교 또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 지역 학교에 다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강훈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인천학부모회 정책위원장은 “학생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받게 되면 등하교에 불편을 겪게 된다”며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일반계고 모집 정원을 늘리거나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특성화고나 외고·국제고·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 수가 바뀌면서 일반계고 지망자 수도 달라진다”며 “작년부터 일반계고에 지원하더라도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으로 진로 지도가 이뤄졌었다”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