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2013년比 5.2세 상승
연천·가평 65세 이상 30%넘어
화성·양주는 전입·출생 다 늘어
김동연 “젊은층엔 미래 안보여
저출산…해결 과제 많다” 지적
지난해 경기지역 평균 나이대가 43세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고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22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다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저출산 및 인구감소 현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은 전입자 증가 등 긍정적 신호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행정안전부의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경기도 평균연령은 2022년 말 42.4세(남성 41.5·여성 43.3)에서 0.6세 상승한 43세(남성 42.1·여성 43.9)로 집계됐다.
2013년 도 평균연령은 37.8세로, 10년 사이 5.2세나 증가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30대의 평균연령이 유지됐으나, 2018년 40.3세로 올랐다. 또 2019년 40.8세, 2020년 41.4세, 2021년 41.9세, 2022년 42.4세 등 해마다 평균연령 증가를 거듭했다.
이 같은 원인은 출생자가 떨어지는 반면, 노인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65세 이상 고령인구 역시 1월부터 200만명을 돌파하고 12월까지 계속 올랐다. 전체 1363만821명 가운데 212만2717명이다. 약 15.5%의 비율로, 10명 당 1명 이상이다. 2022년 12월의 경우 199만2807명이었다.
연천군과 가평군의 65세 비율이 30% 이상을 넘기는 등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0여곳에서 특히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국제연합 유엔(UN)은 만 65세 이상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사회로 분류한다.
모든 수치가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경기도는 2022년보다 인구가 4만1389명 늘어 전국 5곳의 '인구 증가 자치단체' 중 하나로 꼽혔다. 시·군별 증가 규모는 화성시 3만3528명, 양주시 2만4594명, 평택시 1만2493명 등이다. 화성시와 양주시는 전입인구만 아니라 출생자까지 늘었다.
행안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89곳 중 9곳의 인구가 증가하기도 했는데, 가평군이 포함됐다. 이곳은 2022년 6만2150명에서 6만2302명으로 152명 많아졌다.
도는 앞서 고령화 시대를 대비, ▲제8기 경기도지역보건의료계획 ▲2023년 경기도공공보건의료시행계획 등 공공의료 체계 마련과 ▲산후조리비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난임치료 대상 확대에 나선 바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취임 직후 '제11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구문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감지하는 위험인데, 제대로 잘 대처하지 못하거나 대처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세대에게 미래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고령층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통계에서 전국적으로는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이상 인구를 추월했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확대됐지만,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며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30만명대로 추락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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