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케이팝 콘텐츠 시티’ 사업이 국정감사로 옮겨붙은 가운데, 민간 사업자 대표로 출석한 배우 겸 가수 김민종씨가 “국제도시에 한류를 융합하고 싶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백지화 이후 다른 도시에서 문의가 많지만 송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민종 케이씨컨텐츠(KC컨텐츠) 공동대표는 “콘텐츠 관련 일만 주로 했고, 사업적인 부분은 공동대표가 따로 있다”며 “백지화 이후 공황 상태에 빠졌지만, 아직 송도에서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김 공동대표는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연수구을) 의원이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김 공동대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들이 만난 이후 자본금 1000만원짜리 KC컨텐츠가 설립됐고, 사업 대상지도 R2 부지에 이어 B1∙B2 블록까지 늘어났다. 케이팝∙한류로 포장됐지만 사실상 부동산 개발로 특혜 의혹이 있었다”고 지적하자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부지나 수의계약 등 사업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 공동대표는 인천경제청 ‘케이팝(K-POP) 콘텐츠 시티’ 사업 특혜 의혹으로 국감장에 출석했다. 그는 인천경제청이 2021년 대형 기획사들과 ‘케이팝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했을 당시 컨소시엄 대표사인 케이에스씨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 7월부터는 참여 사업자 변경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KC컨텐츠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공연장 건립, 엔터테인먼트사 유치 등으로 이뤄졌던 케이팝 콘텐츠 시티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부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다가 전면 백지화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8월 “공정한 제안 공모 추진 의지를 밝혔음에도 세간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주민 갈등이 엄존하며 잠재 투자사 등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송도국제도시에 케이 콘텐츠를 융합하면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사업 대상지로 송도국제도시를 택한 이유를 묻는 국민의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 질의에 그는 ”백지화 이후 이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는 다른 지자체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송도에 케이 콘텐츠가 유치되면 할리우드 같은 곳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