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연패 달성한 신진서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용성전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신 9단은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박건호 7단에게 27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 0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 백을 든 박건호 7단이 본인의 스타일로 유연하게 리드해갔지만 신진서 9단이 중반 상변에서 흘러나온 백 모양을 추궁해 패를 만들면서 역전했다. 이후 신진서 9단이 미세하게 유리한 상황을 종반까지 유지하며 승리로 마무리 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건호 7단과의 상대전적을 6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앞서 4일 열린 1국에서 154수 만에 백 불계승한 신진서 9단은 2국에도 승리하며 여섯 번째 대회 우승자가 됐다.

신진서 9단은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후 속기바둑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휴식이 먼저라고 생각해 충분히 쉬었다. 지금부터는 아시안게임 대비를 열심히 하겠다. 국내대회에서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많이 이뤘기 때문에 욕심은 없고, 다음 용성전에 나오게 된다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 싶다”고 했다.

한편 입단 후 첫 종합대회 우승을 노렸던 박건호 7단은 신진서 9단에게 막히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한 박건호 7단은 한국기원 승단규정에 의해 8단으로 승단했다.

제6기 용성전은 지난 3월 열린 예선을 통해 11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진출자 11명은 신진서ㆍ강동윤 9단(전기시드), 박정환 9단(랭킹시드), 변상일 9단(국가대표 시드), 신민준 9단 (후원사시드) 등 5명의 시드자와 함께 본선16강 토너먼트를 벌여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본선에서 홍성지 9단을 시작으로 김명훈ㆍ신민준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2기 대회 준우승 이후 5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부터 출전한 박건호 7단은 4연승으로 본선에 올라 16강에서 랭킹 2위 박정환 9단에게 승리한데 이어 한상조 5단, 설현준 8단을 차례로 꺾고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한 제6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 주어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