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승을 질주하던 도쿄 베르디의 발목을 잡은 부평고. 사진제공=땅끝사나이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이 반환점을 돌면서 3강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인천유나이티드(대건고)는 세 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대회 3일차인 5일 오후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유스컵 조별리그 촌부리FC(태국)와 대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전반 공격수 이재환의 멀티골과 미드필더 손태훈의 추가골로 앞서간 인천은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주며 경기를 마무리, 대회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앞서 인천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포항에 0대 2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전북과 2대 2로 비겼다.

이날 인천에 패한 촌부리FC는 3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7시 30분에 펼쳐진 대결에서는 FC서울(오산고)이 레알 소시에다드를 2대 1로 제압했다.

대회 3일 차를 맞아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이날 오후 5시 문학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영생고)은 RSC 안더레흐트를 맞아 분전했으나 1대 2로 패했다.

0대 1로 전반을 뒤진 채 끝낸 전북은 후반 10분 미드필더 진태호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7분 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어 오후 7시 30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수원(매탄고)의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내내 공을 뺏고 뺏기는 쟁탈전이 치열했으나 어느 팀도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대회 관계자는 “두 팀 모두 한 쪽 라인으로 공격하는 전술을 펼쳤는데 같은 라인이어서 양팀 선수들끼리 부딪히는 상황만 자주 연출되고 날카로운 역습이나 공격은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아시아드에서는 부평고가 2연승을 달리던 도쿄 베르디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골을 허용하고 끌려가던 부평고는 37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고, 이후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1대 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어 발렌시아 CF는 포항(포항제철고)을 3대 1로 꺾었다.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발렌시아 CF, RSC 안더레흐트, 도쿄 베르디가 각각 2승1무로 3강을 형성했다.

국내 유스팀은 전북과 FC서울, 인천이 각각 1승1무1패, 포항이 1승2패, 부평고가 2무1패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6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7일부터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7일에는 울버햄튼-도쿄 베르디/부평고-레알 소시에다드가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수원-서울/인천-발렌시아CF가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전북-포항/RSC 안더레흐트-촌부리FC가 문학 보조경기장에서 조별리그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종만‧유희근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