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오전 9시쯤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10일 오전 9시쯤 최원종을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얼굴을 드러낸 채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포토라인에 선 최원종은 취재진에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범행 동기로 밝힌 '스토킹 집단'에 대해선 여러차례 언급하는 등 피해망상 증세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원종은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 생각해서(범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5시59분쯤 검거된 최원종은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흉기를 들고 시민들에게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60대 여성 1명 사망, 13명이 다쳤다.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