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궁 남자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대한민국 양궁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궁 남녀 대표팀은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세계 챔피언 타이틀과 내년 파리 올림픽 쿼터 출전권을 걸고 펼쳐진터라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은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나왔다.

브라질과 인도 그리고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 하여 튀르키예를 상대로 6대 2 완승을 거뒀다.

맏형 김우진을 필두로 이우석, 김제덕의 완벽한 팀웍을 보여준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이로써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조기 획득에 성공했다.

반면 리커브 여자 단체전은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쿼터 획득에 다시 나서야 한다.

대회 이튿날 치러진 예선 라운드에서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김우진(청주시청)이 선두로 나섰고 이우석(코오롱)과 김제덕(예천군청)이 각각 4위와 6위, 여자부는 임시현(한체대)과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여대)이 개인전 2위부터 4위를 휩쓸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도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전 세부 종목 최상위권에서 본선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치러진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예선 라운드 결과 대한민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개인 순위를 차지하며 혼성 단체전 대표로 나선 김우진과 임시현이 토너먼트에서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이탈리아를 물리쳤다.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개최국인 독일을 상대로 5대 1로 승리하며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컴파운드 대표팀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가 나선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예선 종합 4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하며 32강을 부전승으로 시작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프랑스, 영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멕시코를 만나 분전했지만 222대 224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30대 225로 승리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커브 여자 개인전 및 단체전, 남자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양궁 남녀 대표팀은 7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일주일간 전지훈련에 임한 뒤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2024년 파리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격인 2023년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은 2023년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1장), 2024년 6월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3장) 성적과 올림픽 출전 12개 국가 중 10개 국 확정 후 팀 월드 랭킹 순위(2장)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2023 세계선수권대회 결과]

리커브

- 리커브 남자 개인전: 김제덕(8강), 김우진(16강), 이우석(32강)

- 리커브 여자 개인전: 임시현(8강), 안산(8강), 강채영(8강)

- 리커브 남자 단체전: 대한민국(1위)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 리커브 여자 단체전: 대한민국(16강) 임시현, 안산, 강채영

- 리커브 혼성 단체전: 대한민국(1위) 김우진, 임시현

 

 

컴파운드

-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김종호(4위), 최용희(64강), 양재원(128강)

-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오유현(16강), 소채원(32강), 송윤수(64강)

-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대한민국(3위) 오유현, 소채원, 송윤수

-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대한민국(4위) 김종호, 최용희, 양재원

-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대한민국(16강) 김종호, 소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