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학생들 글로벌셰프고 방문
비빔밥 등 한국음식 요리법 배워
서툰 솜씨지만 열정만은 한가득
재학생, 방학에도 자원봉사 나서
▲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여러 나라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인천 강화군 특성화고등학교인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를 방문한 인도 고등교육기관인 'Welcomgroup Graduate School of Hotel Administration' 학생들이 손수 만든 비빔밥을 선보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굿 쉐프, 굿 쉐프.”

25일 오전 11시 인천 강화군 한국글로벌셰프고. 채썰기가 생소한 인도학생들은 서툰 칼질로 애호박부터 도라지, 고사리까지 각종 나물을 손질했다. 비록 모양은 삐뚤빼뚤했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요리에 마음을 다했다. 한국글로벌셰프고 학생들은 요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조리실 이곳저곳을 오가며 인도 학생들을 도왔다.

흰밥에 손질한 고명들을 올리고 나니 어느새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이 완성됐다. 부반(Bhuvan·19) 군은 “인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전통적인 조리법을 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며 “공부를 마치고 일을 한 뒤 식당을 운영하는 게 꿈인데 이번에 배운 조리법을 활용해 메뉴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인도에서 학생들이 한식을 배우기 위해 인천을 찾았다.

인도 고등교육기관인 'Welcom group Graduate School of Hotel Administration'에서 공부하는 학생 16명은 지난 20일 입국해 오는 28일까지 한국 음식과 문화를 맛본다.

한식이 인도에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이후부터다.

인도학생들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집 밖을 나서지 못하면서 SNS를 통해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크리샤(Krisha·20)양은 “팬데믹 이전에 한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팬데믹 이후 인스타 등을 통해 한식을 알게 됐다”며 “인도에 한국음식점이 많아졌고 학교 근처에도 생겨서 김밥, 떡볶이 등은 친숙하다. 인도에서 고춧가루 등과 같은 한국 식재료를 구하는 것도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식을 배우기 위해 25일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조리 특성화고등학교인 '한국글로벌셰프등학교'를 방문한 인도 웰컴그룹 호텔 경영대학원(WELCOMGROUP GRADUATE SCHOOL OF HOTEL ADMINISTRATION)학생들과 셰프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한식을 만든 뒤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한류 열풍으로 한식을 배우기 위해 25일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조리 특성화고등학교인 '한국글로벌셰프등학교'를 방문한 인도 웰컴그룹 호텔 경영대학원 'Welcomgroup Graduate School of Hotel Administration' 학생들과 셰프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한식을 만든 뒤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한국 학생들과 인도학생들은 오롯이 음식을 통해 소통했다. 한국글로벌셰프고를 찾은 지난 6일간 이순란 조리기능장과 함께 찜닭, 떡볶이, 해물 칠절판, 삼색편, 잡채, 배추김치 등을 직접 만들었다. TV나 온라인을 통해 접했던 한국 음식을 만드는데 서로 다른 언어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특히 한국글로벌셰프고 학생들은 여름방학에도 자원봉사에 나서며 인도 학생들을 곁에서 지원, 한식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평강(19) 한국글로벌셰프고 학생은 “영어가 서툴러서 걱정됐지만 막상 인도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요리를 하면서 가까워졌고 한국 음식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한국글로벌셰프고는 이번 교류의 장을 계기로 여러 문화권 학생들과 소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윤 한국글로벌셰프고 특성화팀 부장은 “앞으로도 점진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조리 인재를 양성하려고 한다“며 “조리뿐 아니라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이뤄졌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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