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변화 이야기 담겨
인천 미추홀구에는 주민들이 만든 마을박물관이 무려 네 곳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제1호 토지금고, 제2호 쑥골, 제3호 독정이, 곧 개관할 제4호 염전골 마을박물관까지.
미추홀구청과 인천시립박물관은 상호 협업을 통해 역사 문화자산 기반의 도시재생과 문화적 전통을 공유하기 위해 마을박물관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특히 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 마을이 간직한 역사 문화적 자산을 그대로 전시해놓았다는 점이 특징적인데요. 그뿐 아니라, 미추홀구에서는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큐레이터를 지속해서 위촉, 마을박물관에 배치하여 전시 및 프로그램을 기획할 뿐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마을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행정복지센터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독정이 마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용현1·4동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용현1·4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을 수 있는데요. 이곳에 바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카이브인 독정이 마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3호 마을박물관인 독정이 마을박물관은 인천에 사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독정이'라고 불리는 지역의 어원과 마을의 발전 및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 1부인 '용현동의 역사'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지는 용현동의 과거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독정이'라는 마을 명칭이 가파른 언덕을 뜻하는 '덕자이'에서 비롯되었다는데요. 덕은 가파른 곳, 언덕을 가리키는 옛말로 용현동의 지형적 특성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시 2부 '마을의 발전과 변화'에서는 독정이 마을을 재현한 모형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책 등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서 독정이 마을을 그대로 보존하고자 했던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정이 마을박물관에서는 기획 특별전도 진행되는데요. 2017년 개관 후 세 번의 특별전이 열려 주민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정이 마을박물관 전시를 관람한 후에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해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지역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지역의 이야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주민들이기 때문에 주민 주도로 마을박물관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추홀구에는 마을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아카이브가 가득해서 박물관을 탐방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독정이'를 한 번쯤 들어봤거나, 인천 지역의 마을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마을박물관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4기 IURC 소셜기자단 정민영
/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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