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방문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1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떠났다. 이날부터 15일까지 4박6일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10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12일 오전에는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 안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나토는 비확산·사이버안보·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쳐 양자 협력을 제도화하는 문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도 접견한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엔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란 원칙 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투아니아 일정을 마치고 12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을 받은 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언론발표를 갖는다. 회담에선 방산, 원전, 인프라 등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폴란드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무명용사 묘에 헌화한다.

14일에는 두다 대통령과 함께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며 이후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갖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전 이번주부터 장마전선이 강해지며 집중호우가 지속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집중호우 발생 시 초기부터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감지될 경우 위험지역서 주민들을 신속 대피시키는 등 과도할 만큼 선제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국무총리 중심으로 행안부·산림청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산사태·저지대 등 위험지역을 다시 한번 정비하고 노약자·장애인 등에 대한 대피계획 등을 철저히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라다솜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