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전직 운동선수 A씨가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제보 영상 갈무리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른 전직 보디빌더가 구속 기로에 섰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남성 A씨는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흰색 셔츠를 입고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영장실질심사실로 향하던 A씨는 “아직도 쌍방 폭행이라고 생각하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이규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5월20일 오전 11시쯤 남동구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이동 주차를 요구한 B씨와 말다툼하다가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으며, 그의 아내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 부부 폭행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폭행당한 걸로 착각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