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인천클럽 주관 제2차 시민발언대에서 손기성 송도 1·3동 주민연합회 대표가 ‘송도 세브란스병원 공사 및 송도 대중교통 관련 문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2순환고속도로의 조속한 착공으로 외부 교통망을 확충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송도 트램을 중단하는 대신 환승센터를 활용한 대중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손기성 송도 1·3동 주민연합회 대표는 25일 라마다 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에서 열린 사단법인 인천클럽 제2차 시민발언대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공사 및 송도 대중교통 관련 문제와 해결방안’의 주제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손기성 대표는 “제2순환고속도로 송도∼안산구간이 완공되어야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는 아암로 및 인천신항 출입차량의 분산이 이뤄진다. 특히 현재 왕복 4차선에서 최소 6차선으로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조속한 착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전용 IC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컨테이너를 비롯한 인천신항을 이용하는 물류차량이 일반IC로 드나들 경우 상당한 정체와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남항, 북항, 광안대교를 통행하는 차량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창원방향), 기존 부산항과 부산신항 등을 연결하고 순환도로를 통해 교통분산을 도모해 도시발전과 관광자원화 하고 있다는 점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차선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패스로 1, 2차선을 통과한 뒤 다시 1개 차로로 합쳐지는 것 때문에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1, 2차로 바로 빠지도록 조정시 병목현상이 해결되며, 정왕IC∼고잔구간의 양방향 갓길운행이 가능하도록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로 현 하이패스시스템 앞에서 차량속도를 줄이면서 발생하는 속도저하 현상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대표는 “트램으로 송도 내부교통망을 해결한다는 발상부터가 잘못됐다”며 “트램은 한번 만들어지면 노선변경이 불가능하고, 이용객이 적을 경우 운영비가 천문학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부산의 오륙도선을 참조해 트램 대신 대중교통 방안을 다시 짜야 한다”고 밝혔다.

트램은 기존 도로를 2∼3차선 잠식하고 700∼800m 당 역하나가 만들어짐으로써 교통정체와 트램주변 대중교통망 축소, 사고위험 등 문제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연구인증노선인 부산의 오륙도선 1.9㎞에서 이미 도출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특히 인천은 트램구상에서 잘못된 예산 책정으로 타 도시의 절반도 안되는 예산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경우 1㎞ 당 190억원에서 최근 250억원으로 상승했지만 정부주도로 사업이 진행되는 부산, 대전, 위례의 트램계획도시의 평균예산이 1㎞ 당 450억∼500억원이며 계속 상승중이다. 정부연구노선, 예타면제노선을 제외하면 국토부 예타통과노선은 없고 위례가 최근 다시 신청해 통과됐지만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공사(SH)가 부담하고 위례신도시 건설시 중앙에 트램전용도로가 이미 확보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현재 인천의 상황으로 보면 트램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손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송도국제도시 내부 대중교통의 해결은 대로주행을 하는 전기자율순환버스 도입이 필요하며, 1차적으로 트램노선을 주행하는 버스투입으로 트램의 사업성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역버스, 고속버스, 간선버스, 순환버스를 대로로 운행토록 하고 각 공구별로는 소형전기버스를 운행하여 배차시간을 최대 5분 이내로 줄이고 환승센터에서 바로 환승해 짧은 시간에 송도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트램 예산의 30∼50%이면 단기간에 내부 대중교통문제 해결과 트램운영비 일부로 충분히 버스회사의 적자보전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송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던 대중교통이었으나 최근 중단된 I-MOD의 재운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송도의 대중교통의 경우 외부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광역버스의 확충과 노선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사당, 강남방면의 신서과 증차가 필요하다”면서 “광역버스는 대로로만 다니고 대로 환승센터에서 환승, 송도시내 주행은 최소로 해야 한다. 송도복합환승센터 목적으로 건설된 투모로우시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