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염소 반응기 설치 보류
화학물질 반응…질환 우려원인

검단산업단지 악취개선사업이 답보상태다. 22일 인천시와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검단산업단지 내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악취개선사업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공모 사업자 중 악취제거를 위한 대기방지시설로 이산화염소 반응기를 설치할 업체에 대해 지난 4월 대기방지시설 인증 결정을 보류한 이후 이달 들어 다시 선정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다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이산화염소를 악취제거 물질로 사용해 각종 화학 물질과 반응해 이산화연소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에게 암 발생 및 호흡기 질환 등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산화염소는 상수도 및 음용수 분야에서 0.4~0.8ppm의 극소량을 기준으로 사용 중이며 대기분야에서 사용한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선정위원회는 이에 대해 오염물질의 대기확산모델링, 유독물질의 안정성과 중화제의 효능 등의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인천시와 서구가 기존 인허가돼 수년간 이산화염소를 활용한 악취저감장치를 운영중인 업체들의 시설에 대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와 합동으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