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자체 감사 개선 방안
경기도, 27곳 특별점검 통해 마련
이달 중 '협의체' 구성 방침도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감사부서가 없는 공공기관 5곳에 신설을 권고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월15일부터 3월3일까지 도내 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이뤄진 공공기관 자체 감사 기능 관련 특별점검은 감사제도·조직·운영실태·자체 기능강화 등을 심층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감사 전담부서 설치 규정은 27개 기관 중 23개(85.1%) 기관이 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 규정이 없는 곳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청소년수련원, 사회서비스원, 환경에너지진흥원 등 4개(14.9%) 기관이었다. 감사부서 설치 규정이 있으나 설치하지 않은 기관은 평택항만공사 1곳이었다.

감사조직 분야 중 감사 인력 운영현황으로 현재 경기도 공공기관 감사 1인당 담당 직원 수는 평균 83명이며 이중 도의료원(473명), 경제과학진흥원(129명), 주택도시공사(122명), 아트센터(101명)는 1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실태 분야로 최근 3년 동안 자체 감사 평균 추진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2년 1.9건, 2021년 1.7건, 2020년 1.2건이며, 최소 0건부터 최대 10건으로 공공기관별 자체 감사 실적 편차가 큰 편이었다.

갑질·직장 내 괴롭힘·성관련 비위 등 신속 대응이 필요한 중대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도에 감사의뢰를 하는 등 외부감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도는 공공기관 자체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4월 중 공공기관의 감사업무 관리자와 담당자로 이뤄진 '공공기관 감사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감사·부패 방지 정책을 협의하고 필요한 경우 공동 대응하는 등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독립된 감사부서가 없는 5개 기관에 감사부서 신설과 최소한의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경기도 공공기관 감사부서 신설 및 인력 개선 권고(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최은순 도 감사관은 “이번 특별점검은 공공기관 자체 감사체계 확립과 자율 경영 지원을 위해 최초로 실시한 것”이라며 “결과에 따른 개선방안과 후속 조치에 대해 각 부처와 해당 부서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