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 남긴 상태에서 기자회견 통해 ‘공사의 미래를 위해 사퇴 결심’ 밝혀
▲ 양평공사 강병국 사장이 9일 신년기자회견 도중 임기를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양평공사 강병국 사장이 9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신상 발언을 자청하고 “2월 말 사퇴하겠다”다고 밝혀 사퇴 배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강병국 사장은 2022년 1월, 3년 임기의 양평공사 사장에 임명되어 2024년 1월까지 임기가 2년여 남은 상황이다. 강 사장은 이날 ‘군민들게 신뢰받는 역동적인 공기업 실현’이란 주제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양평공사가 2022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만성적인 부채비율을 190% 선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불신과 혼란을 신뢰와 안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한 해를 보냈다고 지난 1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후 “자발적 의사에 따라 2년여 남은 임기를 단축해 2월 말일 자로 양평공사 대표 사원직을 사직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임 지방정권에서 임명된 강 사장의 거취에 대해 이런저런 설들이 오고 갔지만, 표면에 드러나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강 사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자. 사퇴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강 사장은 ‘양평공사의 미래를 위해’라며 극히 말을 아꼈다.

강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양평공사 직원들의 임금 수준이 공기업 중에서 최하 수준으로 이직률이 매우 높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임금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한 점에 미루어 군과 의회의 전향적인 지원에 자신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사퇴를 결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기도 했다.

한편 양평공사 노조 관계자는 지난주 강 사장으로부터 사퇴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히며, “경영성과나 지도력에 문제가 없는데 사퇴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라며 “향후 신임사장의 선임과정을 지켜본 후 노조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양평=글·사진 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