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관장 만나 분관 설치 요청
시, 국제 예술도시 구상…IFEZ 부지 검토
인천뮤지엄파크 개관과 시너지 기대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Laurent Le Bon) 관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인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인천 분관 유치에 나섰다.

유럽을 방문 중인 유정복 시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Laurent Le Bon) 관장을 만나 인천에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인천시가 15일 전했다.

프랑스 파리 제4구에 위치한 퐁피두 센터는 근·현대미술관, 공공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1977년 개관했다. 조르주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이 플라토 보부르(Plateau Beaubourg) 지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만들어졌다.

퐁피두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파리3대 미술관' 중 하나로 20세기 창작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팝아트, 설치예술 등 약 13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마르셀 뒤샹의 '샘', 앙리 마티스의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마르크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 등이 있다.

퐁피두 미술관 분관은 현재 프랑스 메스,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 있다.

유정복 시장은 로랑 드봉 관장에게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가진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퐁피두 미술관이 인천에 진출할 경우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명성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랑 르봉 관장은 “인천시와 퐁피두 미술관과의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유치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며, 분관 예정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2027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술관, 박물관, 예술공원 등이 함께 조성되는 전국 최초의 복합문화시설이다. 퐁피두 미술관 분관이 유치되면 인천뮤지엄파크와 함께 국제적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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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 문화유산 '퐁피두 인천' 실현되길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항공사는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를 염두에 두고 타당성분석 용역을 공고하기도 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퐁피두센터 로랑르봉 미술관장을 만나 분관 설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적 미술관이 인천에 들어서게 되면 격상된 문화도시로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관심이 집중된다.오르세와는 달리 해외분관을 둔 퐁피두센터 분관의 국내 유치 시도는 새만금개발청, 서울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부산시는 인천시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