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 2차 예술인 플랜]

'예술인 존중·성장 도시 인천' 비전
올 30억원-> 2024년 85억원 투입
유 시장, 인천예술인회관 건립 약속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지난해 인천예술인 실태조사와 제1차 예술인 복지 플랜(2018~2021) 성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2차 예술인 플랜을 수립했다. 2차 플랜은 오는 2024년까지의 주요 지원정책을 담았다. 시는 지역실정에 맞는 예술인 지원정책을 마련함으로써 예술인 권리 향상과 복지증진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차 플랜의 비전으로는 '예술인이 존중받고 성장하는 도시, 인천'이 제시됐고, ▲예술인의 예술활동 지속성 증대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 증진 ▲예술인의 사회안전망 확대 ▲예술인 정책의 기반강화 등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6일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제2차 예술인 복지 플랜은 설명하면서 “인천시의 문화예술분야 예산이 총 예산 대비 1.67%에 불과해 6대 광역시 평균인 2.25%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오는 2024년에는 6대 광역시 평균인 2.3%, 2026년까지 3%로 증액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2차 예술인 지원플랜'에 따라 추진할 23개 추진과제에 올해 30억4500만원을 투입하고, 2023년 41억8300만원, 2024년 85억10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또, 인천의 예술인들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예술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천예술인회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칭)인천예술인회관에는 예술인 연습공간, 소극장, 예술단체 사무실, 복합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유 시장은 “인천예술인회관은 공익성과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복합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청년예술인의 지역 내 활동을 유도하고, 예술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는 2022년 4분기 예술인 지원 사업을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 공급자 중심의 복지정책을 넘어 예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인천시의 색다른 예술인 지원정책은 최근 시행된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권리보장법)의 제정 목적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인천시의 남다른 예술인 지원 사업은 우리 사회의 정신적, 심미적 가치에 영향을 끼치는 예술인들의 특별한 역할과 예술을 통해 시민의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했다.

 

청년예술가 성장지원

역량 강화·공공사업 진입 도움
멘토링·인턴십 통한 진로 설계
활동비·대관료·자립 지원 추진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2022 청년예술가 성장지원'은 인천 청년예술인의 지역 기반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인천시는 청년예술인의 지역 내 활동을 유도해 지역에서 전문 예술인으로 정주·성장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기획·회계·홍보·불공정 행위 등의 분야별 아카데미와 소그룹 컨설팅 등 기초교육과정을 지원해 청년예술인의 전문적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기반의 다양한 탐구 활동을 지원해 청년예술인의 공공기반 지원 사업의 진입을 돕는다.

창작·연구 리서치·문화 프로그램 등 인천 내 문화 기반 탐구 프로젝트의 활동비(월 50만원 범위의 2개월 활동비)를 지원하고 청년예술인의 작업과 활동내역을 지역사회와 예술계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제2차 예술인복지 플랜에는 별별학교, 한달 레지던스, 청년문화살롱 등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문화창작소의 공간을 확충하고 인력을 확대해 청년예술인의 도전과 실험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청년예술인 대상 대관료 지원과 자립준비금 지급 등도 추진한다. 특히, 성장단계별(신진/유망/중진/원로) 예술인 교류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예비예술인 대상 진로설계 및 문화예술 현장 인턴십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참여형 예술지원

올 '기후위기' 대응 활동 뒷받침
경력단절 이후 재개 위한 컨설팅
내년부터 창작활동·준비금 지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 사회참여형 예술지원'은 예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탐색하고 예술의 사회적 활동을 기획·실행하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예술가의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예술창작 작업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첫 시작 단계인 만큼 사회적 이슈를 '기후위기'로 제시하고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인천 내에서 활동하며 환경, 기후위기 등과 관련한 창작 활동 또는 예술적 실험을 하고자 하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당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인천시는 '문화예술 컨설팅 지원'을 운영해, 예술인의 역량강화를 통한 문화예술 생태계 정착 및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기존 법률·회계·홍보·비평·경영 분야를 기본으로 올해는 예술인의 수요를 반영해 ▲기획 ▲실무 ▲공간 항목을 추가했다.

또 경력중단 예술인의 창작활동 재진입을 위한 컨설팅 지원이 가능하도록 신청자격 조건 기준도 완화했다. 경력중단 예술인의 경우, 최근 3년 내 인천에서의 3회 이상 창작활동 실적을 증빙하는 대신 최근 10년 내 1회의 창작활동 실적만 증빙하면 된다.

한편, 인천시는 공정한 예술 생태계 조성 및 지원을 위해 2020년 4월 인천문화재단에 '인천예술인지원센터' 사업을 위탁했다.

센터는 법률·심리상담을 비롯해 의료 지원, 결혼·출산 등에 따른 경력중단 예술인 지원을 통해 예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으며 다양한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창작 공간 지원을 통해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연구프로젝트와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해 예술인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부터는 '예술공모사업 창작활동비 지원'과 '창작 준비기간 지원'등 예술인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지원 공모사업 영역에 단체 대표자, 예술인 본인의 '예술공모사업 창작활동비 지원'을 별도로 신설해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도모하고, '창작 준비기간 지원'을 통해 매년 1~3월 예술인의 예술 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준비기간을 위한 지원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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