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

중구 운남·서구 불로동 등 선정
부지선정위원회 통해 최종 선택

내년 2월까지 설립 운영계획 수립
의료 취약지 정책적 배려 '변수'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

인천시 제2의료원 후보지가 6곳으로 압축된 가운데,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 1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그동안의 용역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기초현황과 후보지에 대한 평가 및 진료권 등을 분석한 내용이 보고됐다.

시는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 분석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군·구별 수요조사와 시 산하 협조 부서를 통한 자체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두 9곳의 후보지를 발굴했다.

이어 후보지에 대한 평가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함께 용역 수행업체와의 논의를 거쳐 ▲의료자원 및 이용 취약성 ▲건립 및 운영 경제성 등 필수지표 2개(정량)와 상대지표 17개(정량 12개, 정성 5개) 등 19개 지표를 마련했다.

9곳의 후보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점수 이하로 부적합한 3곳을 제외한 중구 운남동, 서구 불로동, 계양구 귤현동, 부평구 산곡동,

남동구 만수동, 연수구 선학동 등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는 제2의료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기 위해 ‘인천시 제2의료원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2월까지 제2의료원 설립 및 운영계획 수립과 예타 대응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 선정에는 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얼마나 작용할 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군·구간 제2의료원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천공공의료포럼 등 시민단체는 의료원 분원 건립과 같은 후속 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성희 건강과나눔 상임이사는 “시는 최대한 신속하게 제2의료원을 건립함으로써 지역의 취약한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열악한 옹진군·중구 등 섬지역에 있어선 백령병원과 같은 분소를 늘림으로써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