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권역별·종합 센터 구축
제물포 르네상스내 '벤처 하버파크'

2026년 2조2000억 투자펀드 목표
취업·자산형성 '드림패키지' 추진

검단 워라밸 빌리지 5000세대 추진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다각적 검토
▲ 유정복(왼쪽 두번째) 인천시장이 9월 29일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2030 인천 청년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29일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인천 사랑과 청년, 그리고 정책'을 주제로 2030 청년들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앞서 인천시는 청년의 날을 맞아 지난달 17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제3회 인천 청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 '청년기본법' 제정과 함께 청년의 발전 및 지원을 도모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을 청년의 날로 지정했다. 유유기지, 청년 네트워크 및 로컬라이저 등 청년 1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크 콘서트는 '인천을 사랑하는 청년 이야기'라는 주제로 문을 열었다.

유 시장은 개항장 프로젝트의 이창길 대표, 강화 청풍의 유명상 대표와 함께 인천이 가진 훌륭한 자원을 토대로 청년이 인천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인천 청년정책'을 주제로 인천 청년 네트워크 오승연 위원장과 한국으로 귀화한 터키 출신 알파고시나씨가 유 시장과 함께 청년정책 추진의 어려움, 외국 청년과 한국 청년의 다른 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은 바다를 끼고 항만과 공항, 국제도시 등의 이점을 갖춘 도시다. 그래서 청년들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나아가도록 '청진기'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청년들에게 1억 원씩 지원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농업,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 성악가의 감동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남동구 청년일자리사업 '푸를나이 잡콘' 소속 밴드의 어쿠스틱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인천 청년이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 청년센터 확대 계획은.

- '청년센터'는 청년들의 활동 거점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소통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민선 6기 시장직을 수행할 당시 2017년 제물포에 인천 최초의 청년공간 '유유기지 인천'을 조성했다. 당시 청년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기 위해 자주 방문했고, 서로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또, 지난 9월24일에는 '청년센터 서구1939'도 개소했다.

향후 2024년까지 9개 권역별 청년센터 조성을 완료하고, 2025년에는 '인천청년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청년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시는 이런 청년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년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젊고 활기찬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유정복(왼쪽 두번째) 인천시장이 9월 29일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2030 인천 청년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제공=인천시

▲청년 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은.

-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인천내항에 '인천벤처 하버파크'를 조성해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높은 임대료 때문에 창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과 신규 투자 유치를 도모하는 청년 벤처·스타트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콘텐츠의 상품화를 위해 맞춤형 전문가 멘토링과 코칭,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매년 50개 청년 기업을 지원한다. 기술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청년 벤처·창업기업에는 안정적인 자금지원 체계를 마련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2조 2000억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 내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은 인천 청년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청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해외진출 전략 코칭부터 사업화 자금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2026년까지 120억원을 투자해 100개의 청년 해외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함으로써 K-한류와 함께 K-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청년 일자리 및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은.

- 인천시에서는 자체적으로 청년들의 취업, 자산형성, 복리향상을 돕기 위해 매년 3000여 명 지원을 목표로 '드림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드림체크카드'를 발급해 1인당 300만 원씩 구직 지원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받는 도중에 청년이 취업을 하면 취업성공금도 지원해 청년 취업을 촉진하고, 지역 노동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청년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드림For청년통장'이라는 금융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 소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들을 위해서 3년간 1000만 원의 목돈 마련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1000만 원 중 시가 640만 원을 매칭해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드림포인트 지원사업'으로 인천 소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근로자에게 복지포인트 120만원을 지급해 청년들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유정복(왼쪽 두번째) 인천시장이 9월 29일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2030 인천 청년 토크 콘서트'에서 인천시의 청년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제공=인천시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계획은.

- 인천도시공사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550세대씩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검단신도시 '워라밸 빌리지'라는 청년 주거 대단지를 조성해 청년, 신혼부부 5000세대 공급을 목표로 올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2~3년 내 착공해 2026년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워라밸 빌리지'는 공동주택을 포함한 오피스텔, 창업클러스터, 공원, 학교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춘 미래 선도형 주거단지로 조성돼 앞으로 인천에 청년 유입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 주거비 지원 정책은.

- 청년 주거비 지원을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월 20만 원씩 12개월간 월세를 지원해주는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조례에 따라 청년의 나이를 19~39세로 확대해 자체적으로 청년 월세를 추가 지원함으로써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향후에도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등 정책적인 고민을 계속해 나가겠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