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소속 119종합상황실 소방대원 기지로 “모르겠어요”라는 답변만 반복하던 90대 응급신고 환자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진 미담이 알려졌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쯤 부평구 산곡동 한 주택에서 응급안전시스템을 통해 응급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신고 전화는 약 20초간 무응답 상태가 이어졌다.

당시 신고를 받은 119종합상황실 상황관리팀 이상훈 소방장은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인지를 반복해서 물었지만, 신고자로부터는 “모르겠어요”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 소방장은 오인 신고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신고자가 노인일 경우 응급 상황에서 대답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계속 질문을 하면서 인근 구급대를 신속하게 출동시켰다.

출동한 구급대는 주택 내 바닥에 누워 골반 통증을 호소하며 움직이지 못하는 90대 노인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상훈 소방장은 “119종합상황실은 평소 모니터링 교육 훈련을 통해 모든 직원이 한 통의 신고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고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119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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