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민선 8기 비전' 선포
직접 프레젠테이션 활용 사업 설명
행정운용방식 혁신·시민참여 강조
▲ 이재준 수원시장이 민선 8기 수원특례시 비전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민 6명과 함께 프레젠테이션을 두고 민선 8기 밑그림을 발표하는 이색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계획만 알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장 모습과 달리 이 시장은 사업 및 프로젝트의 계획과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전문성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5일 오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민선 8기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그는 특이하게도 혼자가 아닌, 청년·여성·청소년 등의 시민 6명과 함께 단상에 올라 내용을 발표했다. 그가 우선 전한 메시지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해 생활을 혁신하며,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돌봄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

▲ 이재준 시장은 5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민선 8기 비전 선포식'에서 시민 대표 6명과 함께 비전을 발표하고, “시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 도시가 하나의 자긍심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이 시장이 시민, 공직자들과 함께 민선 8기 수원특례시 3대 목표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시민들은 이 시장과 함께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 도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지속가능 미래도시 ▲시민의 미래 가치를 담아내는 계획도시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돌봄도시 ▲일상 속 문화도시, 스포츠 중심도시와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정책 결정자를 넘어 중앙·지방에서 활동한 바 있는 전문가로서 면모를 확실히 뽐냈다. 큰 화면에 각종 분야를 나눈 프레젠테이션을 띄웠고, 이어셋을 끼고 시민 앞에 자신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는 “시민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며 “'누구나 시장', '현장 시장실',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시민이 시정의 주체로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행정 운용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을 바탕으로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 3대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수원'을 향한 10대 전략과 '빛나는 시민'을 위한 90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시장은 “유휴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수원에 오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존 기업에는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개선되도록, 중앙부처와 소통하면서 지속해서 개선책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러 기관으로 나뉜 복지서비스를 동행정복지센터로 일원화하고, 시민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통합돌봄'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안에 통합돌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담부서를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은 “앞으로 4년은 명실상부한 특례시로서 권한을 확보하고,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높여야 하는 시기”라며 “제 시정 철학은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시정의 핵심은 '협치와 참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